"놓았던 의사봉 다시 잡다"

김명수 시의회 의장 사임의 건 '찬성 17. 반대 18'로 부결의회 재신임 얻어 의정활동 입지 다질 듯

22일 오전 수원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던 김명수 시의회 의장(본보 2월 23일자 보도)이 계속 의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 김명수 시의회 의장
229차 임시회 마지막 날인 23일, 의회에 상정된 ‘의장 사임의 건’이 부결되면서 김의장의 유임이 확정된 것이다.

이날 수원시 조례개정안 등을 의결한 시의회는 김 의장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의회 최고령 의원인 김광수(지동) 의원을 임시의장으로 선출하고 의장 사임의 건 처리에 들어갔다.

무기명투표로 진행된 의장 사임의 건은 투표의원 35명 중(재적인원 38명) 사임찬성 17표, 반대가 18표로 집계돼 ‘의장 사임의 건’이 부결됐다.

이로써 김의장은 시의회 의장직을 그대로 수행하게 돼, 소문으로 떠돌던 일부 의원들의 사퇴압력설을 불식시키고 의회 내 입지 강화를 위한 행보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임의 건에 대한 투표에 앞서, 일부 의원들의 신상발언은 의원들간의 갈등을 반영하는 듯 했다.

ㅈ의원은 “자신도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지만, (김 의장의 사퇴는) ‘하극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김 의장의 사퇴종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ㅎ의원은 “상정된 사임의 건에 대해 격론하는 것은 의회와 당사자에 비수를 꽂는 것”이라면서, 상정된대로 투표를 진행하자고 발언했다.

의장 사임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되는 내내 침울한 표정이었던 김의장은 투표결과가 반대로 집계되자 다소 밝아진 표정으로 의장석에 다시 섰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사임)반대해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사임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피력한 후 229차 임시회 산회를 선포했다.

시의회 부의장 구속과 의장 사퇴라는 초유의 사건을 치른 시의회가 앞으로 민의를 대변하며 입법부 본연의 임무을 다하는 의회로 거듭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시의회는 김명호 전 부의장의 의원직 사직의 건은 투표과정없이 상정된 대로 처리하기로 했다.

<다음은 김명수 의장과의 일문 일답>

"의회 내분수습에 온 힘 기울일 것"

시의회 의장 사임의 건이 부결된 직후, 김명수 시의회 의장은 본보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심기일전해 의회의 내분을 수습하고, 맑고 투명한 의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의장 사임건이 부결됐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 사무국 직원과 송별식까지 하고, 신임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 연장까지 준비한 상태에서 (사임 건이) 부결됐다.
(사직서 제출과 사임 건 투표과정 등) 이번 일에 대해 시의원과 시민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임시회에서의 사임건 투표 전까지 심정적으로 힘들었으리라 보는데?

☞ 이미 마음 속으로 사임을 굳히고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담담했다.

- 이번 사임건의 부결이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면?

☞ 의회의 수장인 의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더욱 열심히 뛰어달라는 당부와 채찍이 아닐까 생각한다.

- 사실상 의장직 재신임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앞으로의 다짐과 각오가 있다면?

☞ 앞으로 심기일전해서 의회의 내분을 수습하는데 온 힘을 다 하겠다. 더불어 ‘맑고 투명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다시는 환경미화원 뇌물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수원시의회가 시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