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위의 女帝 '피아니스트 서혜경 Russian Recital'

 

피아니스트 서혜경
재미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러시아 작곡가 스크랴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조명하고 그와 쌍벽을 이루는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함께 다루는 시간을 마련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은 스테이지원과 공동주최로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무대에서 러시아의 대표적 두 작곡가의 곡으로 관객과 만난다.

스크랴빈은 특이한 형식과 독특한 음악용어 때문에 난해한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서혜경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스크랴빈의 변화무상한 작품세계를 대변하는 선별된 에튀드 소나타 포엠들을 통해 접근이 어려웠던 이 천재 작곡가의 풍부한 색채, 세련된 감성, 독특한 음악언어로 꾸며진 세계로 청중들을 안내한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스크랴빈과 대조적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러시아적인 냄새가 짙고 선이 굵다. 둘은 비록 모스코바 음악원에서 같은 스승 밑에서 피아노를 사사 받은 동기이지만 음악세계는 재미있게도 아주 대조적이다.

거장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였던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 2번은 협주곡처럼 스케일이 웅장하면서 낭만주의 음악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고 전주곡과 회화적인 에튀드들은 애수가 넘치면서 당당한 기풍이 살아있는 러시아적인 음악을 대표하는 곡들이다.

서혜경은 여성 최초로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 협주곡 전곡을 음반을 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러시아음악의 해석가로도 불리운다. 줄리아드에서 거장 샤샤 고르드니스키에게 사사 받은 그는 현재 몇 안 되는 '노래하는 피아노 소리'가 특징인 로맨틱 스타일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색채가 풍부하고 섬세함과 웅장함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 두 거장 피아니스트 작곡가의 진면목을 한국 청중에게 와 닿게 소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연주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로 그동안 연주와 가르침을 병행해오던 서혜경은 2014년 과감히 교수직을 버리고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세계무대에서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예고하고 있다.

2015년 스크랴빈, 라흐마니노프를 시작으로, 2016년 모차르트 프로젝트 등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