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운영시간 '제멋대로'

영통구부설, 밤12시까지 요금..이용자 '볼멘소리'시설관리공단 "특별한 위법성 없어 승인했을 뿐"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유료로 운영하고 있는 노상 및 부설주차장의 운영시간이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돼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민간위탁 부설주차장과 인근 노상유료주차장과의 운영시간 차이가 큰데도 이를 시설관리공단이 승인해준 것으로 밝혀져 ‘수탁자 배불리기 ’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정해진 주차장 운영시간 외에도 이용자들에게 요금을 징수해왔다는 주장도 제기돼 주먹구구식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시는 노상주차장 등 공영주차장 운영에 대해 ‘수원시주차장 조례’로 정하고, 이를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유료주차장은 장다리(인계동~세류동), 시청사부근, 경기문화재단~통계청, 벽적골상가주변, 영통중심상가, 영통구청주변 등 노상주차장 6곳과 시청, 장안·팔달·영통구청사부설주차장, 원천유원지 등 총 10여곳에 이른다.

시는 10여곳의 주차장을 시설설관리공단에 수탁운영하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민간위탁운영하고 있으나 운영자마다 주차장 운영시간이 각기 다르다.

이중 영통구청사부설주차장은 시가 지난해 10월 민간위탁을 추진, C업체가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상가 밀집지구로 차량소통이 많은 영통구청 인근의 경우 구청청사 주차장을 비롯해 주변노상주차장이 함께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영통구청사부설주차장 수탁자인 C업체는 청사주변 노상주차장운영시간보다 요금을 7시간 더 받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구청인근 노상주차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유료로 운영되는데 반해 구청사 부설주차장은 오전 7시부터 밤 12까지 유료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

또 시는 주차장 조례상에 제시돼 있는 공영주차장 운영시간(오전9시∼오후6시)보다도 8시간을 더 운영할 수 있도록 승인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일부 이용자들이 영통구청주차장에서 새벽 2~3시까지 요금징수를 해왔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물론 주차장의 경우 급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이용 요금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수원지역의 또다른 구청청사 중 팔달구청사 주차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장안구 주차장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등이며, 노상주차장의 경우 대부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요금을 받는 등 운영시간이 천차만별이어서 지역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영통구청사 주차장을 이용했던 이모(37·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씨는 “권선구 주차장이 좁아서 이용이 힘들긴 하지만 무료인데 영통구청 주차장은 일반인들의 통행이 많지 않은 밤 12시까지 요금을 받는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차장을 운영하면서 시민들 편의를 봐주기 보다 장사를 해먹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 박모(40·수원시 팔달구 매탄동)씨는 “다른 주차장보다 늦은 시간까지 요금을 받는것도 돈이 아까운데 지난달에는 새벽 1시까지 요금을 받아 나도 그렇게 지불했다”며 “운영시간을 두고 요금 징수자와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수원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구청에서 청사부설주차장을 자체적으로 정해준 것”이라며 “시설관리공단은 특별히 운영시간에 대한 위법성이 없어 이에 대한 승인을 내줬을 뿐”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