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서장 이원재)가 서장에게 일방적인 보고로 일관했던 과거의 일일회의에서 탈피, 요일별로 테마를 정해 회의를 열고 있어 화제다.
지난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수원남부서 강당에는 전직원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아쉬움과 보람'이라는 주제로 주간 업무결산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지금까지 각 과장들이 서장실에서 서장에게 일방적으로 보고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지난 3일자로 부임한 신임 이 서장이 파워포인트로 스크린화면을 짚어가며 직접 '정부혁신 기본과제'와 '경찰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에는 강당에 모이라는 말에 성가시다며 짜증을 냈던 직원들은 서장과 각 과장들로부터 보고를 받는 1시간 30분동안의 회의시간 내내 한명도 졸지 않고 보고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서장으로부터 처음으로 보고를 받았다'는 기분좋은 충격을 받은 직원들은 "우린 한 직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꼈고 경찰이 추진하는 혁신을 선도하는 동기를 부여 받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회의는 수원남부서가 '틀에 박힌 과거의 회의방법에서 탈피하자'며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요일별 테마회의의 하나다.
'금주를 시작하며'(월)로 시작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함께'(화), '직원여론 수렴'(수), '해당부서와의 열린회의'(목), '한주를 마감하며'(금)에 이어 토요일에는 '회의없는 사색의 날'로 마감하고 있다.
때로는 여경들만 회의에 참석하기도 하고 계장급들만 회의에 들어가 한주를 반성하고 내주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는 등 형식 및 회의참여대상의 파괴를 통해 업무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이 서장은 "지금은 과거의 상투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앞으로 경찰의 혁신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치안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