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특수교육 마을공동체 학교' 구상

"발달장애를 가진 길동이는 수업이 끝나고 나서 동네 마트에서 현장실습을 한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순신씨는 마을카페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동네 종합복지센터에서 수영을 즐긴다. 뇌병변 장애아를 둔 슬기 아버지는 협동조합 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하고 장애통합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슬기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구상하는 특수교육 마을공동체 학교의 모습이다.

도교육청은 한국복지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특수교육 마을공동체 모델 개발' 정책연구 결과를 9일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발표했다.

장애인고등교육, 평생교육, 복지,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는 생애주기별 장애인의 요구를 분석해 '배움터-일터-삶터'를 연결하는 학생 중심의 공동체 방안을 제안했다.

장애우들이 공부하고 일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 모델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마을 전체가 장애학생의 생애주기별 교육을 함께 하는 특수교육 공동체학교를 만들 계획이다.

연구팀은 구체적으로 ▲ 신설 특수학교 인근에 주민 공용 체육·문화·복지시설 조성 ▲ 기존 특수학교와 연계한 마을교육과정·학부모협동조합·교육자원봉사 활성화 ▲ 국가·지자체 예산·시설·행정 지원 ▲ 특수학교 개방을 통한 마을공동체 거점 역할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런 구상은 특수교육 과정을 거친 장애우들이 대학 진학이나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가정으로 돌아가는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특수교육과정 졸업자 중 66.6%는 전공과 또는 대학으로 진학하고 11.7%는 취업을 하지만 33.4%는 가정으로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