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3월 하순경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내년으로 정년퇴직이 예정돼 있는 46년생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에서 내려온 방재과 설치지시에 따라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수원시의회 제229회 정기회에서 재난관리과 신설이 승인됐다.
또 인구수와 비례해 1개과를 더 설치할 수 있다는 행자부의 기구설치승인에 따라 시는 ‘신도시추진지원단’을 신설하기 위해 지난 2월초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김진수(47년생) 전 녹지공원과장, 박래형 전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등의 명퇴신청과 김학진(45년생) 전 정책보좌관의 공로연수 파견 등으로 인사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3일과 5일 각각 박 전 소장과 김 전 녹지과장의 명퇴신청을 처리해 그동안 적체됐던 승진인사의 숨통을 틀 계획이다.
또 시는 더많은 승진인사 확보를 위해 46년생 직원들에게 용퇴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명퇴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시에서 근무중인 46년생은 박 전 소장을 비롯해 김모 도시계획국장 등 8명이고, 45년생도 신모 정책보좌관이 있다.
하지만 시는 정년퇴임이 내년 상반기(1∼6월생) 또는 연말(7∼12월생)로 예정돼 있는 46년생들의 용퇴신청이 전무한 실정으로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무더기 대기발령이냐, 아니면 더 기다려야하나’를 놓고 고민 중이다.
시 내부에서는 46년생들이 용단을 내리지 않는 것에 대해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자리와 같은 노후를 보장받기 위한 ‘버티기(?)’라는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A직원은 “자신들도 선배들이 용퇴할 수 있도록 설득을 시켰던 전적이 있으면서 정작 자신들은 버티고 있다”며 “용단을 내리는 것이 후배들에게 마지막까지 사랑받은 길”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선배 공무원들이 용단을 내려줘야 한다는 것이 직원들의 분위기다.
시청 B직원은 "후배 공무원들의 (인사적체 해소는 물론) 승진을 위해 선배 공무원들이 물러서줘야 하지 않는가"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C직원은 “선배들이 그동안 수원시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하지만 인사적체로 15년 정도를 같은 직급에 머무르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의 ‘후배사랑’을 실천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기존 명퇴신청을 낸 직원들의 빈자리와 재난관리과의 자리를 채울 방침이다.
시의 고위 관계자는 “오는 20일께 인사가 단행되지 않겠는가라고 예상은 되지만 인사권자의 지시는 현재 없는 상태”라며 “시장이 방중을 끝내고 출근하는 오는 10일께 인사지침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일 46년생 일부는 명퇴신청을 받고 나머지는 대기발령을 내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