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소중함-더불어 사는 행복 배워요’

5일 수원 최초 대안초교 ‘수원칠보산자유학교’ 입학식

   
▲ 5일 입학한 12명의 학생들

5일 오후 금곡동의 한 상가건물.

이곳에 함께 한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가족 모임과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벽에는 풍선과 ‘축 입학’이라는 문구가 이날의 행사를 안내하고 있었다.

이날 모인 사람들은 수원 최초의 대안초등학교인 ‘수원칠보산자유학교(이하 칠보산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과 학부모. (관련기사 본보 1월 19일, 31일자)

이윽고 박정근 칠보산학교 추진위원장의 인사와 소개로 입학식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축 입학’이 새겨진 케익의 불을 붙이며 칠보산학교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 학부모들의 격려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학부모들은 “(칠보산학교에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길 바란다”며 “낯선 환경에서 힘들겠지만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자녀들을 북돋웠다.

영상메시지 상영이 끝나고 입학 아동에게 교사들이 손수 준비한 입학 축하문과 아이들의 사진이 담긴 축하편지 등을 전달했다.

칠보산학교 교사인 이한별씨는 호명된 아이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읽어주며 입학을 축하했다.

   
▲ 축하케익의 불을 끄는 학생들 모습

교사 이영선씨는 “수원에 최초로 개교하는 대안초등학교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지켜보는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첫 ‘대안초등학교’를 준비하며 힘들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칠보산학교의 교육과정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포부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이날 12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칠보산학교 입학식은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담은 아이들의 노래와 학부모의 답가로 끝을 맺었다.

칠보산학교 추진위원장인 박정근씨는 “11개월 전인 2004년 4월 첫 모임을 가질 때는 고민의 연속이었다”는 소감을 표시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에 어깨가 무거웠다”고 말하는 박씨는 “칠보산학교가 추구하는 ‘지역공동체’, ‘자연과 생태’, ‘자유’라는 교육이념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아이들과 학부모가 스스로 교육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도 빼놓지 않았다.

‘나’와 ‘세상’을 읽으며 그 속에서 ‘관계맺기’를 지향하는 ‘수원칠보산자유학교’. 이들의 출발이 실험에서 그치지 않고, 교육의 미래에 작은 희망을 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