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부터 챙기겠다" 수원특례시의회, 해외출장비 1.6억원 전액 자진 반납

여야 없이 37명 의원 전원 자발적 결단…아시안게임 격려 출장도 취소"국외출장 대신 민생 현장으로"…반납 예산은 민생 안정 사업에
수원특례시의회 김미경 의장. 사진=수원특례시의회 제공
수원특례시의회 김미경 의장. 사진=수원특례시의회 제공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경기 수원특례시의회가 어려운 민생경제의 짐을 시민과 함께 나누겠다며 올해 편성된 의원 공무국외여비 1억6000여만원을 스스로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누가 요구하기 전에 의회가 먼저 내린 결단으로, 여야 구분 없이 37명 의원 전원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결정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회부터 허리띠를 졸라매 예산 절감에 힘을 보태고 민생 안정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그동안 각 상임위원회와 교섭단체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져 왔고, 김미경 의장도 의장단과 양당 교섭단체 대표, 상임위원장 등과 두루 의견을 나눈 끝에 만장일치의 결론을 이끌어냈다.

의회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예정됐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 격려 출장도 함께 취소하는 등 솔선수범의 폭을 넓혔다. 반납되는 예산은 추경예산 편성 등을 거쳐 민생 안정과 시민 생활에 필요한 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의원들은 국외출장 대신 지역의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활과 밀접한 정책과 조례를 발굴하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세비가 아닌 발로 뛰는 의정으로 시민에게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김미경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에서 의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여러 의원님들과 의견을 나눠왔고, 여야를 떠나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주셨다”며 “함께 뜻을 모아주신 의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결정이 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의회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일보에 제보하세요여러분의 제보가 기사가 됩니다 · 신원은 끝까지 보호됩니다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