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속보) '우한 폐렴' 비상 속 수원시의원 제주도 연수에 부시장 등이 환송까지
[수원일보=박노훈·서동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으로 ‘경계’ 수준의 국가비상 상황 속에 수원시의회 의원이 무더기로 제주도 연수를 떠나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29일자) 수원시 부시장 등이 출발 전 이들을 환송(歡送)한 것으로 알려지며 현 시국 심각성을 도외시한 행동이 아니냐는 또 다른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제주도 연수는 수원시의원 뿐 아니라 시의회 소속 공무원 절반 가까이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돼 시의원 뿐 아니라 공무원 또한 현 시국의 심각성을 등한시 했다는 지적이다.
30일 수원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된 제주도 연수는 수원시의원 총 37명 중 1명을 제외한 36명과 시의회 소속 공무원 21명, 시 소속 공무원 4명이 동행했다. 시의회 소속 공무원의 경우 전체인원(50명, 수원시의회 홈페이지 집계) 중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수원시의원과 공무원 모두 ‘무더기’로 연수를 시행했다는 대목이다.
더욱이 이들이 떠나는 날 수원시 부시장 2명 등이 이들을 환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비상 상황 속에 고위공무원들이 이들의 연수를 ‘기쁜 마음으로 떠나 보냈다’(‘환송’의 사전적 정의)는 의미다.
수원시의회 한 관계자는 "우리가 떠날 때 부시장이 나와 잘 다녀오라는 의미로 환송을 해줬다"고 말했다. 수원시에는 제1, 제2 두 명의 부시장이 소속돼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노모씨는 "계획된 행사도 줄줄이 취소를 하는 마당에 (수원시의원과 공무원이)무더기로 연수를 떠났다는 사실도 기가 차지만 부시장이라는, 높으신 양반들이 이를 환송해 줬다는 건 또 뭐냐"며 "되레 그들(고위공무원)이 시국의 심각성을 알려서 연수를 말리거나 해야 되는 것 아니냐. 당최 행정을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공무원의 경우 (시)의회와 연관된 법무담당 4명을 제외하고는 의회 소속"이라며 "부시장 등이 환송한 건 맞다. 통상 4급 이상이 (환송)한다. 하지만 이는 관례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