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김충영 기자]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주민들이 구청장과 터놓고 지역현안 문제를 건의하고 논의하는등 격의없이 가진 대화의 자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기배 수원시 팔달구청장은 지난 1일 오후 6시 취임 후 첫 번째로 팔달구청이 소재한 매향동 마을만들기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매향동 소재 방방카페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매향동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 송 종, 이하 매향사모) 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송 종 매향사모 회장의 진행으로 40분간 가진 간담회에서는 마을 주민들의 불편사항 건의가 이어진 가운데 그동안 구청장과의 직접적인 대화 기회가 많지 않았던 주민들은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간담회에서 주민 9명은 13개 사항을 건의했다.

건의 사항은 주로 생활 불편 문제였다. △주차불편 문제 △에코스테이션 시설보완 △폐가옥 철거 △구청 후문 개방 △단무지 공장 악취 개선 △개인 공터 관리문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연무초등학교 옆길 미끄럼 방지시설 △골목길 보도블록 보수 △재활용 쓰레기 처리와 장기적인 마을과제 등 다양한 내용이었다.  

△오미선 회원 : 구청주차장과 연무대 주차장을 주민들 이용이 편리하도록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김희순 회원 : 마을 중간에 있는 에코스테이션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지저분하고 악취도 심하니 CCTV와 수도시설을 설치해달라.

△박진순 회원 : 창룡대로 103번길 118-6번지 일원에 폐가 네 채가 위치하고 있는데 진입로가 좁아 차량진입이 어려워 철거가 되지 않아 주변피해가 심하므로 폐가 처리 를 해달라.

△채영자 회원 : 코로나 시기에 구청 후문이 폐쇄돼 불편하므로 다시 개방토록 해달라.

△이정례 회원 : 마을 한가운데 단무지 공장에서 악취가 심하니 조치해달라.

△이정례 회원 : 매향동 122-96번지 공터 관리가 되지 않아 주변에 피해가 많으니 잘 관리되도록 조치해달라.

△고영희 회원 : 창룡대로 103번길 127-1번지 주변에 쓰레기 투기가 많으니 CCTV를 설치해달라.

△임인선 회원 : 연무초등학교 정문앞 비탈길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해주길 요청한다.

△임인선 회원 : 좁은 골목길에 보도블록이 깨진 곳이 있으니 보수토록 해달라.

△전영금 회원 : 마을에 재활용쓰레기(폐지)가 쌓여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으니 구청에서 해결해달라.

△송종 회장 : 장기적인 과제로 주택가 전선 지중화와 석면지붕(슬레이트) 철거, 옛길 창룡문길에 매향동을 상징하는 게이트 설치를 건의한다.

이에 김기배 구청장은 “건의사항을 하나하나 세밀히 검토, 가능한 것은 조속히 처리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매향찬가’ 합창이 있었다. 매향찬가는 지난 4월 월례모임에서 송종 회장이 제안해서 만들었다. 송종 회장이 작사하고 수원예총 오현규 회장이 작곡했다.

매향 매향 매향 매향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너와 나  마음마다 매향동 사랑해

모두가  함께하며  내 마을 가꾸세

아름답게 가꾸면서 즐겁게 살아보세

좋은 이웃 여기 매향 정이 깃든 내 고향

웃음이 하나 가득 수원 매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