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원시의회, 우한 폐렴 '나몰라라' 제주도 연수떠나 비난 확산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으로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의 방역을 지원해야 할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총원 37명 가운데 36명(1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은 28일부터 30일까지 '의회 역량강화 및 소통'을 주제로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의정연수를 떠났다.
일정은 첫째날 28일은 김포공항을 출발, 의정특강, 화합의 시간, 둘째날 29일은 송악신일본군동굴기지 및 알뜨르비행장 방문, 곶지왈환상의숲 탐방에 이어 제주도청 미래전락국. 재래시장 방문, 세째날 30일은 의정특강을 거쳐 수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짜여졌다.
하지만 시의회는 의원들이 제주도에 도착한 뒤 수원지역 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부랴부랴 일정을 취소하고 조명자 의장 등 의장단 10여명은 29일 오후 급히 수원으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의원은 표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30일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원지역 사회에서는 아무리 예정됐던 행사라 하더라도 시의원들이 현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비난 여론에 떠밀려 현지에 가서 뒤늦게 일정을 취소하고 되돌아오는 것은 시간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수원시의회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날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연수를 계획했다가 현재의 상황을 인지하고 모든 연수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원 시민 김모씨는 "아무리 예정됐던 행사이고 취소로 인해 위약금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인접도시인 평택 등 경기도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데 굳이 연수를 진행해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다"며 "이런 상황에서 심각성도 인지하지 못한채 제주도 연수를 강행한 수원시의원들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연수로 일정이 정해져 있고 더더욱 외유성 연수는 아니다. 연수 전날까지 관내 보건소를 시찰했고, 관내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 후 제주도로 떠난 것"이라며 "비행기표와 숙박비 등 위약금이 상당해 어쩔 수 없이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