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화성을 지키는 성신(城神)을 모시는 사당인 성신사 중건식이 8일 오전 열린다. 사진은 지난 7월에 있었던 성신사 상량식.

수원시는 8일 오전 10시 수원화성을 지키는 신을 모시는 사당인 성신사(城神祠) 중건식과 성신의 위패를 봉안하는 고유제를 지낸다.

성신사는 수원화성의 주산(主山)인 팔달산 병풍바위에 위치한 화성의 가장 신성한 곳으로 정조대왕이 요순(堯舜, 태평성대를 이뤘다는 중국의 신화 속 군주)과 같은 덕으로 다스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화성 축성의 비원이 녹아있는 사당이다.

성신의 위패는 김순기 선생이 위패판을 만들었으며, 중건식 당일 근당 양택동 선생이 ‘화성성신신위(華城城神神位)’라는 글씨를 위패에 직접 쓴 후 김용서 수원시장이 성신사 사당 안에 안치하게 된다.

위패안치에 이어 진행되는 위패 봉안 고유제에서는 김용서 수원시장이 초헌관을,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이 아헌관을, 박진욱 중소기업은행 경수지역본부장이 종헌관으로 제를 올릴 예정이다.

성신사는 화성축성 당시인 1796년 완공해 해마다 봄과 가을에 성신에게 제를 올렸으며, 일제 침략기에 훼손됐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복원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4월 복원공사에 들어갔다. 복원된 성신사 현판은 근당 양택동 선생이 글씨를 쓰고 이규남 선생이 현판각(새김)을 했다.

김용서 시장은 “성신사 중건은 문화재 복원이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정조대왕이 꿈꿨던 백성을 위한 정치와 개혁정신의 복원이자 새로운 시대정신의 창조”라며 “시민과 공직자들이 힘을 합쳐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역사문화 도시로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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