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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닫힌 2주, 호텔과 백화점이 문을 열었다…압구정역장의 감사 편지

Preparing the Tiếng Việt translation… (한국어 원문 표시 중)
"낯선 이용객 늘어 번거로우셨을 텐데"…안다즈·현대백화점, 그리고 청소 노동자에게 바친 안내문 한 장
압구정역에 게시된 감사의 말씀 안내문
서울교통공사 압구정역장이 지난 16일 역사에 게시한 감사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곳곳에 붙은 안내문 한 장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민원 공지도, 운행 안내도 아니다. 역장이 쓴 감사 편지다. 2주간의 화장실 공사 동안 기꺼이 화장실을 열어준 이웃 호텔과 백화점, 그리고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일한 청소 노동자들을 향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압구정역장 명의로 지난 16일 게시된 이 안내문은 "지난 2주간 역사 내 화장실 개선 공사로 화장실을 폐쇄하게 되어 이용객 여러분께 큰 불편이 우려되었으나, 안다즈호텔과 현대백화점의 흔쾌한 협조 덕분에 공사 기간 내내 큰 혼란 없이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한다. 역 화장실이 닫힌 2주간, 급한 이용객들은 인근 안다즈 서울 강남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화장실을 썼다.

편지는 두 이웃 기업에 이렇게 적었다. "낯선 이용객이 갑자기 늘어 번거로우셨을 텐데도 늘 친절하게 맞아 주신 호텔과 백화점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협의 과정에서 보여 주신 적극적인 협조와 열린 마음은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가장 긴 문단은 청소 노동자들의 몫이었다. 역장은 "평소보다 훨씬 많아진 이용객으로 업무량이 크게 늘었을 텐데도 한결같이 정성껏 청결을 유지해 주신 노고 덕분에 저희 직원과 시민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썼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해 주시는 여러분의 땀과 수고가 공사 기간 내내 큰 버팀목이 되었음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안내문은 "안다즈호텔과 현대백화점이 보여 주신 이웃으로서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저희도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압구정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끝난다.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자 "궁금해서 읽어보니 뭉클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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