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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역으로’…경기남부광역철도 놓고 갈라지는 수원

Preparing the 中文 translation… (한국어 원문 표시 중)
매탄권 ‘신매탄사거리역’, 권선권 ‘권곡사거리역’ 요구수원시청~매교역 경유 요구도 등장…지역별 유치전 가열 조짐시의회서도 “본인 지역 역 유치에 상당히 민감” 공개 발언
지난 5월 10일 수도권 4대 시장이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명근 화성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사진=수원시)
지난 5월 10일 수도권 4대 시장이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명근 화성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사진=수원시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반영을 한목소리로 요구해 온 수원지역 정치권과 지역주민들이 정작 수원 내 세부 노선과 역사 위치를 두고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지역 간 유치 경쟁이 표면화하고 있다.

매탄권에서는 삼성전자와 영통구청 일대를 아우르는 ‘신매탄사거리역’을, 권선권에서는 ‘권곡사거리역’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청역 및 매교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다.

2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용인·수원을 거쳐 화성 봉담까지 약 50.7㎞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수원·성남·용인·화성 등 4개 시가 공동 추진한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2 수준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수원에 들어설 세부 노선이다.

매탄권에서는 광교에서 원천·매탄을 거쳐 남쪽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요구돼 왔다. 최근에는 역사 위치도 구체화됐다.

배지환 수원시의원(국힘, 아선거구)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경기남부 광역권 교통·도시발전 정책 세미나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수원 구간에 신매탄사거리역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매탄권 역사 유치에 힘을 보탰다.

사정희 시의원(더민주, 아선거구)도 지난 1일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면서 수원 내 정차역으로 ‘신매탄사거리역’ 설치를 제안했다.

매탄권에서는 매탄동 약 8만명의 주민과 향후 영통지역에서 발생할 추가 교통수요, 삼성전자 본사와 영통구청·경기아트센터·효원공원 등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역 설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권선권도 움직이고 있다.

권곡사거리역 신설 추진 과정에서는 지난해 주민 1만3932명의 서명부가 국토교통부에 제출됐다. 문병근 경기도의원(국힘, 수원시제11선거구)은 지난해 11월 도 철도항만물류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권곡사거리역 신설 요구가 국가철도망과 향후 노선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에는 수원시청역 및 매교역을 연결하는 경유안까지 등장했다.

지난 6월 추미애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가 운영한 주민제안 게시판에는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에 ‘수원시청역~매교역 경유안’을 반영해 달라는 주민 제안이 올라왔다.

이 같은 지역별 이해관계는 수원시의회 본회의에서도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열린 제40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승협 시의원(더민주, 사선거구)이 ‘경기남부광역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및 조속 추진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하자 매탄권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사정희 시의원이 토론에 나섰다.

사 시의원은 “지금 지역주민들간, 본인 지역에 역이 유치되어야 한다는 데 상당히 민감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의원의 지역구에도 역 설치와 관련한 “상당한 민감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지역구 의원이 결의안을 대표발의할 경우 주민들 사이에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의원은 팔달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배 시의원도 이어진 발언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2022년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공약을 제시할 당시 “세류·곡선·권선·매탄·삼성전자 근무자”를 아우르는 노선을 언급했던 사실과 자신이 지속해서 매탄권 철도 유치를 요구해 온 경과를 설명했다.

이날 결의안은 재석 의원 35명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역 위치를 둘러싼 지역별 입장차와 별개로 국가철도망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자체를 반영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한 셈이다.

경기도도 사업 반영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7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한 도내 40개 철도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민선 9기 첫 도민청원 공식 답변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결국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한 막바지 총력전이 진행되는 동시에 수원 안에서는 매탄·권선과 수원시청·매교 일대 등 지역별로 ‘어디를 지나고 어디에 설 것인가’를 둘러싼 경쟁도 함께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정부는 9월 말~10월 중 공청회를 거쳐 연내 계획을 고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국가철도망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지, 노선이나 역사 위치 등에 대한 논의는 그다음”이라며 “경기남부광역철도 유치에만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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