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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교실의 숨통을 틔우다"…안민석 경기교육감, 취임 100일의 명암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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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보호국’ 신설 및 ‘폰프리 스쿨’ 1,200여 개교 참여로 현장 변화 주도행정 공백 장기화 속 정책 체감도 높이기 위한 실무 안정화가 최대 분수령부교육감 공실 장기화 속 대규모 조직개편 및 실무 안정화가 향후 최대 분수령

취임 100일을 맞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내놓은 화두는 단연 ‘성찰과 새로운 시작’이었다. 지난 7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지난 100일간 교육 현장의 가장 뜨거운 현안이었던 교권 회복, 스마트 디바이스 과몰입 대안, 그리고 고질적인 지역·교육격차 해소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안민석 교육감, 취임 100일 기자회견
안민석 교육감, 취임 100일 기자회견 /경기도교육청

지난 100일은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학교의 본질인 예술·체육·관계 회복을 복원하려는 일련의 시도였다. 안 교육감 체제의 성과와 남겨진 과제를 짚어본다.

숫자로 입증된 현장 호응, 교권 보호와 '폰프리 스쿨'

안 교육감 체제의 지난 100일은 속도전 양상을 띨 만큼 굵직한 현안에 집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실효성 있는 교권 보호 체계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이다. 취임 직후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과 교권보호전담관 제도를 가동한 데 이어, 내년 조직개편에서 ‘교권보호국’ 신설을 공언한 것은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방패를 쥐어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서이초 사건 4주기가 되는 내년 7월 18일에 맞춰 대규모 교권회복 선언을 예고한 대목은 상징성과 지속성 모두를 고려한 포석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춘 1호 결재 정책인 ‘폰프리 스쿨’ 역시 현장의 갈증을 파고들었다. 당초 예상치였던 300개교를 훌쩍 넘어 1,200여 개교가 참여한 것은 미디어 기기 과몰입에 지친 학교 현장의 요구가 얼마나 컸는지를 방증한다. 여기에 체험을 넘어 일상적인 배움으로 이어지는 문예체(문학·예술·체육) 교육의 확장과 대입 연계 ‘RAS 리그’ 구상 등은 입시 경쟁 속에서 학생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평가받을 만하다.

리더십 공백과 행정 리스크, 현장 소통의 제도화 과제

반면, 긍정적 성과 이면에는 냉정하게 관리해야 할 리스크와 숙제도 명확하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리더십 공백에 따른 행정적 누수 우려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제1·2부교육감이 모두 공석인 비상 행정 상황에 직면해 있다. 대규모 조직개편과 굵직한 교육 대전환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행정부의 안정과 실무 공백 최소화가 선결 조건이다.

또한, 교육청 차원의 거창한 선언과 일선 교실이 체감하는 온도 차를 좁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교육감은 고양, 파주, 김포 등을 직접 찾아 학부모와 소통하는 ‘교문현답(교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타운홀미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러한 소통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 피드백 시스템으로 단단히 뿌리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년간 교육 현장을 출입하며 수많은 교육감들의 화려한 100일 플랜을 지켜보았다. 대부분의 계획이 임기응변식 구호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안민석 교육감의 기자회견은 교실의 숨통을 틔워주고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본질적인 방향성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AI·반도체 교육 메카 조성부터 사교육비 반값 추진까지 갈 길은 멀고 산적한 현안은 무겁다. 하지만 교육을 행정의 무대가 아니라 사람과 문화의 공간으로 되돌리겠다는 철학이 실질적인 현장의 변화로 이어지려면, 남은 임기 동안 치밀한 현장 밀착형 소통과 행정력 안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거창한 선언의 시간은 지나갔다. 진짜 경기교육 대전환의 성패는 앞으로의 1,000일에 달렸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에서 교권보호전담관 뱃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이날 교권 침해 사안의 초기 대응부터 교원의 회복까지 지원하는 교권보호전담권의 역활과 운영 기준을 담은 '경기도 교욱청 교권보호전담관 운영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2026.09.18.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에서 교권보호전담관 뱃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이날 교권 침해 사안의 초기 대응부터 교원의 회복까지 지원하는 교권보호전담권의 역활과 운영 기준을 담은 '경기도 교욱청 교권보호전담관 운영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2026.09.18. jtk@newsis.com /김종택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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