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 길 근처에는 작은 갤러리를 비롯해서 생생한 문화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여러 장소가 자리 잡고 있다. 본지는 수원 시민들이 주말에 여가를 만끽할 수 있는 숨은 문화예술공간을 매주 전할 계획이다. 지난주에 찾아간 ‘대안공간눈’에 이어 화홍문 근처에 위치한 ‘화성홍보관 기획전시실’(팔달구 남창동 소재)을 소개한다.

▲ 지하 1층에 기획전시실이 위치한 화성홍보관의 전경.

온몸을 칼로 베는 듯 한 쌀쌀한 추위가 한풀 꺾이고 겨울의 끝자락에 접어든 시점을 맞아 모처럼 가족과 함께 문화 탐방을 떠나보는건 어떨까.
 
수원 한복판에서 예술작품감상과 더불어 장대한 문화 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 이렇듯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은 바로 화성홍보관.

화성행궁 한편에 다소곳이 자리 잡은 화성홍보관 근처엔 수원의 자랑거리이자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이 자리 잡고 있다. 홍보관 뒤로는 수원인의 기상을 반영하듯 당당한 위상을 자랑하는 팔달산도 위치해있어 한결 운치를 자아내는 모습이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체계적으로 관리, 홍보함과 동시에 수원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관람 편의를 제공하기위한 목적으로 운영 중 이다.

붉은 빛깔의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 화성홍보관은 화성을 홍보하는 기관답게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하고 있다.

▲ 지난해 3월 29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 ‘봄의 선물 手공예’ 전시회.

우선 지하에 위치한 기획전시실에서는 매년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지난 2007년 3월 25일에 개관했으며 지난해부터 화성운영재단 내 공연팀과 운영팀에서 각각 기획과 대관 전시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60인의 사각展’, ‘막사발도판展’, ‘청조민화회’, ‘칠보공예展’ 등의 굵직굵직한 대관 전시회를 선보이며 수원 시민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재단 관계자는 “화성을 홍보하는 홍보관 내에 위치해 있다 보니 ‘전통’을 주제로 한 전시회 위주로 대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갤러리에 비해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이곳에서 전시회를 원하는 작가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넓은 공간과 깔끔한 분위기, 편리한 접근성과 화성 근처에 위치해있다는 점도 요인 중 하나다.

▲ 지난해 선보인 ‘전통머리 모양새 및 치레거리展’. 화성운영재단은 이와 같은 자체기획전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공연팀은 지난해부터 자체 기획전시회를 꾸준히 열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봄의 선물 手공예’, ‘전통머리 모양새 및 치레거리展’, ‘선물-그설레임展’ 등 ‘전통美’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이곳이 다른 전시실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수원화성이 근처에 위치해있다는 점이다.

또한 홍보관 내에 함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요소들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1층에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 관광에 대한 정보들을 소개하는 홍보실과 각종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점이 위치하고 있다. 화성축성을 기념하는 축성실과 ‘시련과 미래실’도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 이후 훼손됐던 화성과 화성행궁이 수원시민들의 노력으로 복원되는 과정과 더불어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또한 기획전시실이 있는 지하 1층엔 화성의 축성배경과 과정, 시설물의 특징과 미복원 시설물을 3D 입체영상 애니메이션으로 상영하는 ‘3D 영상실’이 존재한다.

이처럼 많은 볼거리는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예술작품과 더불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재단 관계자는 “아름다운 화성행궁과 더불어 예술작품 감상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10년엔 수원 시민들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1월 1일과 설날 및 추석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운영 중 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기획전시실 및 홍보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전화(031-228-3785), 또는 홈페이지(http://hs.suwon.n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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