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다. 짧은 연휴 때문에 귀성을 포기한 아쉬움을 가졌다면, 온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관람으로 달래보자. 연휴기간 13∼15일 3일 동안 경기도 내 곳곳에 시민들이 부담 없이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행사가 마련돼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설날, 博物館 가자 ’

수원화성박물관(수원시 팔달구)은 설을 맞아 13일부터 28일까지 중앙광장에서 '설날 박물관 가자' 행사를 진행한다. 전통민속놀이체험으로 널뛰기, 윷사주, 제기차기, 투호 던져 넣기 등이 이뤄진다. 또 달집에 소원 써서 매달기와 대보름날 부럼 나눠주기 등 다채로운 놀이와 볼거리들이 제공된다

● 경기도박물관 ‘조선 왕릉 사진’

경기도박물관(용인시 기흥구)은 연휴를 맞아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사진전을 무료 개방한다. 박물관 1층 기획전실에서 진행 중인 이번 사진전은 전문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왕릉사진과 국립민속박물관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대여한 자료 및 사진 등 약 85점으로 구성돼 있다. 2층 상설전시실로 올라가면 도박물관이 최근 공개한 국내에 단 1점뿐인 상감청자 새 꽃 무늬 의자의 아름다운 자태도 감상할 수 있으며, 13~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 경기도미술관 ‘오! 명화’

경기도미술관(안산 화랑유원지 내)은 연휴기간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지난달 개막한 올 첫 기획전 ‘오! 명화’전을 무료 개방한다. 도미술관이 2009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수집한 현대 미술 소장품 58점을 감상하며, 소장품의 수집 방향과 현대미술의 경향 및 그 예술적 가치를 느껴 볼 수 있다.

특히 경기도미술관 로비 벽면에 설치된 강익중, 이상남 작가의 초대형 벽화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새로운 경험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또한 미술관에 미리 신청하면 어린이 시설 가이드 프로그램인 ‘미술관 걸어보기’(14일 제외)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다. 실내가 답답하다면 미술관 밖으로 나와 야외에 전시된 각종 조형물을 감상하며 산책을 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경기도자박물관 ‘법고창신’

여유가 된다면 도자의 고장 광주에 위치한 경기도자박물관으로 전통도자기 여행을 떠나보자. 지난 2001년 조선관요박물관으로 처음 개장한 경기도자박물관은 분원백자관을 비롯해 수많은 전통·현대 도자기를 한 곳에 모아놓은 도자기 전문 박물관이다.

현재 한국의 대표적 전통도예가 15인이 참여한 ‘법고창신’展을 개최 중으로 고려, 조선시대의 전통도자기를 재현-재해석 하며 우리 그릇을 배우고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의 드넓은 부지 내에 대규모의 야외조각공원(스페인 조각공원, 엑스포 조각공원)과 실제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장작가마, 한국정원, 다례시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과 함께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 ‘ 미디어 아트의 메카 ’ 백남준아트센터

재탕 삼탕 ‘설날 TV특선영화’에 질렸다면 승용차 내비게이션에 ‘백남준아트센터’를 검색해 보기를 권한다. 용인시 상갈동 백남준아트센터에 있는 수많은 TV 모니터로 한국이 낳은 천재적인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故 백남준의 全 생애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이곳에선 백남준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해 최초로 열린 ‘제1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들의 기발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지루한 일상에 신선한 예술적 충격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관람 도중 아트센터 2층에 마련된 실내외 카페테리아에서 진한 커피의 향을 즐기며 잠시 발을 쉬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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