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9개 외국어고교의 내년도 신입생 경쟁률이 특별전형에 이어 일반전형에서도 크게 높아져 평균 6.9대 1을 기록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651명을 모집하는 9개 외고에 모두 1만1천31명이 응시, 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경쟁률은 지난해 각 외고의 평균 경쟁률 4.1대 1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지난 18일 마감한 도내 외고들의 특별전형 경쟁률도 평균 5.8대 1을 기록, 지난해 3.6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응시원서 접수현황을 보면 144명을 모집하는 수원외고가 1천467명이 원서를 접수, 10.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242명을 선발하는 과천외고에 1천712명이 몰려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126명을 모집하는 성남외고에 949명이 원서를 접수해 7.5대 1, 165명을 모집하는 안양외고에 1천40명이 응시해 6.3대 1, 324명을 모집하는 고양외고에 1천553명이 몰려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148명을 모집하는 동두천외고가 8.5대 1(응시자 1천251명), 170명을 선발하는 명지외고가 7.1대 1(응시자 1천204명), 192명을 모집하는 김포외고가 6.3대 1(응시자 1천200명), 140명을 모집하는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가 4.7대 1(응시자 655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용인외고만 경쟁률이 지난해 경쟁률 11.4대 1을 밑돌았을 뿐 나머지 8개교의 경쟁률은 지난해 경쟁률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이번 원서접수에서 수업료 등이 사립학교에 비해 저렴한 수원외고와 성남외고, 동두천외고 등 공립외고들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수원외고 경쟁률은 1.5대 1, 성남외고는 1.5대 1, 동두천외고는 4.3대 1을 기록했다.

도내 각 외고들의 일반전형 시험은 오는 31일 실시된다.

이날 함께 원서접수를 마감한 4개 예술고들은 평균 2.5대 1(지난해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가운데 학교별로는 계원예고가 2.8대 1, 안양예고 2.9대 1, 경기예고 2.0대 1, 고양예고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13개 특성화고(실업계고 및 대안학교)도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외고 관계자들은 "우수 학생들이 몰리는 외고가 내신성적 면에서는 불리하지만 대학들이 입시과정에서 갈수록 논술 및 구술면접 등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어 학생들이 외고의 교육과정이 입시에 유리하다고 판단,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기지역과 서울지역 외고가 같은 날짜에 입시전형을 실시함에 따라 당초 외고 진학을 희망하지 않았던 도내 일부 학생까지 지원서를 접수,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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