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예술단의 '시네마 뮤직 콘서트Ⅱ' 공연 모습. (사진=수원시)
수원시립예술단의 '시네마 뮤직 콘서트Ⅱ' 공연 모습. (사진=수원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 등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수원 출신 영화감독 곽재용의 영화음악 스토리를 수원시립예술단의 고품격 연주로 들려주는 시네마 뮤직 콘서트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수원시는 11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영화감독 곽재용 X 수원시립예술단 <시네마 뮤직 콘서트 Ⅱ>’를 갖고 코로나19로 지친 수원시민들을 위로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빛나는 영웅들과 함께하는 콘서트’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는 특별한 관객들도 자리했다. 수원시의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보탠 임시선별진료소와 각 동 주민단체 및 자원봉사자 등 200명이 참석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콘서트에서는 관객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익숙한 영화음악 레퍼토리가 연주됐다. 곽재용 감독과 수원시립예술단의 협업은 지난해 8월 ‘영화감독 곽재용과 함께하는 시네마 뮤직 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다. 덕분에 곽재용 감독은 노련하게 자신의 영화에 삽입된 곡과 영감을 받은 음악들을 직접 소개하며 영화 명장면과 경험담을 들려줘 관객들의 흥미를 높였다.

최희준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한 연주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아름다운 선율은 물론 특별 출연한 권인하, 유미 등 유명 가수의 목소리도 감동을 더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이 뮤직 콘서트 후 곽재용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이 뮤직 콘서트 후 곽재용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삽입된 ‘Pachelbel canon in D Major’로 문을 연 콘서트는 ‘I Believe’, ‘ Knocking on Heaven’s Door’ 등으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고조했다. 또 ‘사랑하면 할수록’,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 영화 클래식의 감동을 되살리는 곡들이 청중의 추억을 상기시켰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다음 달 개봉 예정인 곽재용 감독의 신작 ‘해피 뉴 이어’에 삽입된 영화음악 두 곡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로쁜이 ‘Eunoia’, ‘연인 사이 그만’ 등을 부르며 곽재용 감독의 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영화감독 곽재용은 1990년 ‘비 오는 날 수채화’를 비롯해 2001년 ‘엽기적인 그녀’, 2003년 ‘클래식’, 2009년 ‘싸이보그 그녀’ 등 활발하게 활동해 온 로맨스 영화의 거장으로, 새 영화 ‘해피 뉴 이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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