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 급등 등 국내 사료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농장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형근 경기도 농정국장은 3일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열린 '농업통상 및 해외농업 개발포럼'에서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비, 지방차원의 해외 농장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국제곡물가격이 10년 주기로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축산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사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제 입찰에 의한 곡물 확보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국장은 "지방정부도 해외농업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후보지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러시아 연해주 등이 개발 가능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인도네시아는 농지 면적 4천780만㏊, 경작지 2천300만㏊로 개발 가능한 토지가 넓은데다 풍부한 열대몬순 기후로 2모작 이상 가능하며 노동력이 풍부해 가장 이상적인 지역으로 꼽았다.

도는 최근 축협 등과 인도네시아 남동술라웨시주에 1만6천㏊ 규모의 옥수수 재배 농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제 곡물가 폭락 및 환율 급등 현상으로 지난달 사업을 잠정 연기한 바 있어 최 국장 발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참가한 한 축협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정부 방침, 도 전략, 민간 경험 등 해외농업 개발의 종합적인 정보를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면서 "도가 해외 농업개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