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인근에서 경찰의 성매매 단속에 항의하는 업주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30분께 서부서 소속 경찰 20여 명이 수원역 인근 성매매업소 밀집구역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서자 업주 60여 명이 거칠게 항의하며 차량의 진출입을 막는 등 소동을 벌였다.

업주들은 "두 달 넘게 지속된 경찰의 성매매 단속으로 생계가 위협받는 실정이다"면서 "경찰은 즉각 단속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과 함께 이 업소들에서 일하는 여성 30여 명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소별로 앉아서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

한 업주는 "경찰이 지난 9월 초부터 40일간을 성매매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단속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40일이 한참 지났는데도 단속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수 서부경찰서장이 직접 현장에 나왔으며 이에 업주 2명이 물을 시너인 것처럼 온몸에 뿌리며 분신하겠다고 위협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업주들에게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이의를 제기할 것을 요구, 업주들은 새벽 1시께 모두 귀가하며 대치 상황이 종료됐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단속 의지를 분명히 해 향후 추가적인 사태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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