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경기가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2일 최근 기업 활동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8월까지의 기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활동 분야의 경우 도내 대표 산업단지인 반월.시화공단의 가동률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월공단은 지난해 7월 가동률 78.5%에서 올해 7월 가동률은 74.5%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가동률이 4.0% 떨어졌으며 시화공단도 지난해 7월 가동률 81.6%에서 올해 7월 가동률이 75.0%로 6.6%나 떨어졌다.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생산량도 덩달아 급감, 반월공단은 지난해 7월까지의 생산량 1조9932억원에서 올해 7월 1조9647억원으로 1.4%로 감소했으며 시화공단은 더욱 낮아져 지난해 7월까지 1조9452억원에서 올해 7월 1조7667억원으로 생산량이 9.2%나 급감했다.

자산운용 분야의 아파트 거래, 건축허가, 토지거래 허가 건수 등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의 경우 지난해 8월까지 14만6965건이 이뤄졌으나 올해 8월까지는 10만5528건으로 4만1437건이 감소했다.

건축허가는 지난해에 비해 7007건이 감소한 1만5767건, 공장 착공은 671건이 준 1362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세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토지거래허가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토지거래허가는 지난해 7월까지 36만6303건이었으나 올해에는 7만4139건이 감소한 29만2164건에 불과했다.

아파트 및 토지거래 등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지방세입도 크게 줄어 예산 운용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의 지방세입은 4조1307억원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전년 대비 88.3% 수준인 3조6481억원에 그치고 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최근의 금융위기 등 경기침체 영향이 수도권에 위치한 도내 기업들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파를 남긴 것 같다"며 "수출 및 내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작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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