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사진 왼쪽).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사진)가 아르헨티나의 공격 핵심이라는 점은 증명됐다. 이제는 한국이 메시를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FC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을 석권한 메시는 지난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다운 기량을 뽐냈다.

사실상 프리롤로 활약한 메시는 현란한 발재간과 드리블로 두 세명이 달려든 나이지리아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찬스 상황에서는 지체없는 왼발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은예마(27·텔 아비브)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사실상 골이나 다름없는 슈팅을 수 차례 날렸다.

메시는 한국전에서도 아르헨티나 공격의 선봉에 설 전망이다. 일단 메시를 경기 내내 틀어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메시에게 마크맨을 붙인다고 하더라도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고, 공간 압박을 펼칠 경우 중앙의 베론이나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오는 테베스에게 찬스를 열어줄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전에서 4-4-2 전형을 들고 나와 성공을 거뒀던 허정무 감독(55)은 지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효과를 봤던 4-2-3-1 전형으로 아르헨티나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전 당시에는 김정우(28·광주), 기성용(21·셀틱)이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담당하며 수비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으나,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는 경험과 대인방어 능력이 뛰어난 김남일(33·톰 톰스크)의 활용이 점쳐지고 있다.

이영표(33·알 힐랄),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 조용형(27·제주), 차두리(30·SC프라이부르크) 등 포백라인은 미드필드진과 간격을 최대한 좁힌 채 협력 플레이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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