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경기도내 고등학교 1~2학년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의·서술형평가'를 받는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학교의 선택권을 존중한 가운데 시행된다. 학교는 ▲시험 응시 여부를 정하며, ▲교육과정 편성 상황에 따라 시험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17일부터 응시 희망교 신청을 받으며, 2월 하순 경에 해당 학교로 문항 원안 및 채점기준안 등 평가도구를 제공한다.

교육청이 도내 교원들과 함께 자체 개발한 평가도구는, 1학년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과목, 2학년은 사회와 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4과목이다.

시험 시간은 50분이며, 문항 수는 한 과목당 8개다. 배점은 문항곤란도를 고려, 차등 배점 처리돼 있다.

채점 기준안은 기본 답안과 인정 답안 등 2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평가 결과는 신학년도 초 학생의 수준을 진단하고, 학생의 능력에 맞는 맞춤형 수업설계의 기초 자료 및 학생상담자료로 활용된다. 내신에 반영되지 않으며,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하는 일체의 자료는 산출·집계되지 않는다.

서술형 평가 문항으로만 구성된 모의고사 형태의 시험은 이번 '경기도 고등학교 창의·서술형평가'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이번 평가는 ▲평가 방법의 혁신을 통한 교수학습 방법의 총체적·연쇄적 변화 촉진,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신장을 목적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단순 지식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을 학생 배움 중심의 창의적인 수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1학기부터 교내 지필평가 배점의 20% 이상을 서술형 평가로 시행하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임용담 과장은 “이번 경기도 고등학교 창의·서술형평가 시행을 계기로, 학교 현장에서 미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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