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원지역에 내린 갑작스런 강설로 인해 시내를 운행하던 모든 차량들이 한때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시민들이 이동에 불편을 느꼈다.

수원시 재난 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수원에 내린 눈은 8.8cm, 이후 1~2cm가량 더 내려 10cm에 가까운 적설량을 보였다.

더욱이 오후 12시50분부터는 수원을 비롯한 경기도 중남부 12개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렸으며 이후 5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눈이 내린데다 시정(시야 거리)도 계속 1~2km정도밖에 되지 않아 거의 모든 차량들이 시속 20~30km로 움직이는 등 운전자도 보행자 모두 곤란을 겪었다.

특히 제설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수원IC 진출입로 인근에서는 차량 통제가 이뤄져 오후 4시부터 40여분가량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별다른 사건․사고는 발생하지 않아 시 재난 상황실은 앞으로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재난상황실은 이번 강설로 염화칼슘 등 245t을 각 구청과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제설차와 살포기, 민간장비 등 72대의 제설장비를 이용, 수원지역 대로와 간선도로, 보조간선도로, 이면도로, 언덕길 등에 살포한 상태며 이후 적설량에 따라 추가로 살포할 방침이다.

또 현재 수원시 전 공무원이 집과 사무실 등에게 비상대기 중이다.

그럼에도 24일 최저기온이 영하 10~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눈이 그친 24일 오전 7~8시에 수원시 전 공무원을 비상소집할 방침이며 관내 교차로와 횡단보도, 버스․택시 승강장 등에서 추가 제설 및 제빙 작업을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대로는 교통에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간선도로나 이면도로는 다소 불편할 것”이라며 “눈이 그치고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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