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일부 언론의 경기 회복 조짐이 예고되고 있지만 경기도에 살고 있는 주민 대부분은 이 같은 조짐을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아주대학교 사회조사연구센터가 발표한 ‘20010년 4/4분기 경기도 가계태도조사’ 결과를 보면 6개월 전에 비해 생활형편의 호전도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 응답자가 비슷하거(63.2%)나 나빠졌다(28.9%)고 답한걸로 조사됐다.

반면 좋아졌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단 7.9%에 그쳤다.

아울러 6개월 후의 생활형편을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19.6%,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17.6%로 각각 조사됐다.

이와 함께 도지사나 시장․군수 등 행정수장들의 업무수행에 대해서는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민들의 수는 상반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7.4%였으며 긍정이라는 응답자는 28.4%, 부정이라는 응답자는 14.2%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1.4%)에 비해 3% 낮아진 수치이며 지난 2009년 상반기(17.3%)와 하반기(23.5%)에 비해선 높게 나타난 수치다.

또 시장과 군수에 대해서도 보통이라는 의견이 61.9%로 상반기(54.8%)에 비해 크게 올랐으며 상반기에 비해 긍정적 응답은 20.1%에서 16.1%로, 부정적 응답은 25%에서 22%로 각각 감소했다.

또 교통, 일자리, 문화 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가장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으며 주거관련 불편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통관련 문제에 대해선 경기 북부(40.2%)가 남부(29.8%)에 비해 더 불편해 했으며 일자리관련 문제 또한 북부(21.5%)가 남부(19.0%)보다 불편함을 높게 지각했다.

반면 문화관련 문제는 각각 남부 19.5%, 북부 10.5%로, 의료관련 문제는 각각 남부 8.5%, 북부 4.7%로 경기 남부 주민들이 북부 주민들에 비해 더욱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서해안 지역에서 벌어진 북한 도발이 경기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심각하다는 의견이 59.2%로 심각하지 않다(20.6%), 보통이다(20.2%)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더욱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 경기도 내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인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과반수가 찬성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젊은층일수록 찬성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무상급식에 대한 의견으로는 찬성이 51.5%, 반대가 34.3%로 조사됐으며 10~20대(66.9%)와 30대(72.0%), 40대(57.2%)가 50대(39.7%)와 60대 이상(38.4%)보다 많은 찬성표를 던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3일~30일까지 인구비례 할당 표집방법을 통해 표본추출한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유의수준은 95%, 편차는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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