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구제역 대응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16일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데에는 방역 관리 등의 문제점 뿐 아니라 구제역에 대응하는 과학기술의 한계가 큰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바이오센터,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등 관련기관과 함께 구제역 대응방안의 종합적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전체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상당한 구제역 억제효과를 보고 있는 유산균+구연산 복합제제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규명 및 개선연구를 실시한다.

또한 소독제에 의한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인체와 토양 등에 무해한 친환경 소독제를 개발하기로 하였다.

살처분 가축을 땅에 매몰하는 대신 소각하거나 자원화하는 방안과 살처분 가축 매몰지의 환경오염 방지기술에 대하여 외국의 선진기술을 조사하고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연구도 포함되어 있다.

중장기적 과제로는 진단키트의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를 경기도 과학기술진흥원에서 차의과대학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의 신약개발 역량을 결집하여 구제역 문제에 대하여 궁극적인 해법이 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2010년 7월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해 2012년 6월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친환경 소독제, 유산균제제, 치료제는 올 1회 추경에 편성해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중앙정부에서 추진하지 못하는 기술을 경기도에서 먼저 시작한다는 데서 의미가 있고 경기도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축산비율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기술들의 개발이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구제역 대응 체계의 근본적인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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