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친환경급식이 시작됐다.

농산물은 도내 585개교 48만 4000명의 초중학교 학생들이 축산물은 1878개교 160만70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도비 400억원을 투입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의 친환경 급식은 농산물과 축산물 지원으로 나눠 이뤄지며 쌀을 포함한 친환경농산물 지원에 240억원이, G마크 우수축산물 지원에 160억원이 사용된다.

축산물의 경우 올해부터 도내 초·중·고교 학생 모두에게 친환경 급식이 시작되지만 농산물의 경우 도내 566개 초등학교 47만 2000명, 중학교 19개교 1만2000명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재원 문제로 올해는 도내 초등학교 학생의 54%에게만 친환경 급식 지원이 이뤄진다”며 “내년까지 도내 초등학생 전체, 2013년에는 중학교, 2014년에는 고등학교 등으로 지원대상을 넓혀 2014년에는 전체 학생에게 친환경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친환경 농산물은 농장에서 학교까지 생산→상품화→물류거점센터→배송→학교의 5단계를 거쳐 학생들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

1단계는 경기도내 11개 시군의 16개 학교급식 전문생산단지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정해진 양만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도는 지난 해 12월 이들 생산단체로 구성된 경기친환경조합과 계약재배협의를 마친 상태다. 도내 504개 농가가 참여하는 경기친환경조합은 학교급식에 필요한 40여개 품목의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공동 판매와 마케팅을 맡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농산물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G마크 연합사업단과 양평에 위치한 양평공사, 안성시에 위치한 안성맞춤 등 대규모 물류단지로 이동돼 학교별로 필요한 양을 나눠 담는 소분과정과 농산물의 상품화를 위한 씻기, 깎기, 자르기 등의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후 경기친환경조합은 각 시군별 배송업체를 통해 각 학교로 농산물을 전달한다.

축산물은 경기도가 인증하는 G만큼 인증 경영체가 직접 각급학교로 공급하게 된다.

농산물의 가격은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공급가격협의회에서 결정하며, G마크 축산물은 수도권 축산물공판장 평균경매단가를 적용해 결정된다.

경기도는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 이른바 ‘얼굴 있는 농산물과 축산물’이 안전한 먹을거리가 급식재료로 사용됨에 따라 학교급식에 대한 아이들과 학부모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FTA협약 체결과, 이상 기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가들에게도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친환경 급식 확대로 691억원의 새로운 친환경농산물 시장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참여 농가당 수익으로 나누면 농가당 4천 8백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셈이 된다.

이밖에 156억원의 경기미 소비시장도 확보돼 쌀 소비 촉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정광용 씨는 “친환경 생산농가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판로문제가 해결돼 농가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며 “학교급식 확대가 농가소득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친환경급식 확대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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