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 오는 2015년까지 LED와 태양전지용 부품을 생산하는 2조원대의 최첨단 소재 산업시설이 들어선다.

경기도와 ㈜KCC는 15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문수 지사와 정몽익 ㈜KCC 대표이사, 황은성 안성시장,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학용 국회의원, 허재안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 제4일반산업단지 입주협약 및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KCC는 안성시 미양면 양변리 일원에 조성되는 안성 제4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36만㎡(11만평)를 분양받았다. 안성 제4산업단지의 총면적은 81만㎡(약 24.5만평)로 녹지와 공공용지를 제외하면 KCC가 이 단지의 절반가량을 사용하는 셈이다. 제4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는 경기도시공사가 지난해 9월 착수해 오는 2013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KCC는 이곳에 2015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건축면적 22만㎡(6.6만평)의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LED용 사파이어 기판을 월 15만장(세계시장 점유율 30%), 태양전지용 실리콘 기판을 연간 1.6GW(세계시장 점유율 5%) 생산할 예정이다.

KCC는 이번 안성 입주로 기존의 여주공장과 용인시에 있는 KCC중앙연구소, 충남 서산시 대죽 초정밀화학공장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연 매출액이 1조8천억원에 달하는 KCC 공장 유치로 약 3천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고, 안성시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KCC가 최첨단 신수종사업을 열어나가는 기지를 안성에 마련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땅으로 장사하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 각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면 땅도 주고 지원도 하고 있다”며 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처럼 이렇게 공부 많이 하고 부지런하고 손재주 있는 이런 국민이 전 세계에 어디 있나. 기업이 안 올 이유가 없다”며 “열심히 정직하게 잘하면 안 될 일이 뭐가 있나. 이런 초심을 지니고 KCC가 더 크게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몽익 KCC 대표는 “경기도의 열정과 안성시의 실천력이 KCC의 첨단기술과 결합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기도와 안성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KCC가 더욱 발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효과적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시의 경제 효과]
일자리 3천개 창출... 지방세 세입 연 50억

경기도 안성시는 KCC의 진출로 식품·의료에서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KCC의 투자가 마무리되면 안성시 연간 총 생산액의 45%에 이르는 1조8000억원의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일자리 3000개 창출로 인한 2000명 이상의 인구유입이 기대되며 시는 연 50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된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태양광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을 추구하는 글로벌 대기업 KCC를 안성시에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안성시민들의 대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성장 열망과 공무원들의 대기업 유치 노력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며 시민과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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