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더 이상 보고 즐기는 스포츠가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스포츠가 돼야 합니다.”

▲ 수원시야구연합회장 장유순
장유순(47) 수원시야구연합회장은 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원 야구동호인을 위해 올해까지 2개 경기장을 확보하고 내년까지는 3, 4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라며 강한 열의를 보였다.

지난 3일 취임한 장 회장은 또 “야구를 특정한 인물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근‧참여가 가능한 스포츠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원시 연합회 회원은 500여명이며 매주 토, 일요일 20여개 팀이 출전해 경기가 열린다. 

-회장이 된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수원시 야구연합회에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실제로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은 300개 클럽에 5천여명정도가 되지만 수원시 연합회 소속으로 리그에 뛰는 사람은 그의 10%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만큼 경기장으로 이용할 만한 운동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돈도 많이 든다. 이런 문제를 개선해 나가야하는 것이 임무이다.”

-특별하게 야구를 택한 이유는.

“어려서 야구를 했었다. 신풍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촉망받는 투수였다. 중학교에 들어갈 때는 서울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많이 들어왔었다. 비록 운동을 반대하는 부모님의 말을 따라 운동이 아닌 공부를 택했지만. 취미활동으로나마 야구를 줄곧 해왔다. 주로 수성중학교, 수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펜스 등의 경기장 구색을 갖추지 않고 야구를 해왔다.”

- 명예직을 맡은 만큼 남다른 계획은.

“야구장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회장이 된 취지다. 취임할 때 수원시장, 체육진흥회 과장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시에서 예산을 감안해, 기존의 운동장을 야구경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가 약속이 된 상태이다. 올해까지 2개 경기장을 확보하고 내년까지는 3~4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 취임식 때 화환대신 쌀 모금을 받았다는데, 까닭은.

“야구연합회 전임 회장도 수원사랑장학재단에 300만원 기부한 적이 있다. 화환은 어차피 한번 쓰고 버릴 것,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화환대신 쌀로 받고, 회원들이 일부를 기탁해 쌀 100포를 나눔의 집에 기증했다. 생활체육 개념은 맑고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의미가 있다. 우리보다 불편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함께 나누자는 마음을 모아서 실천에 옮기게 됐다.”

- 현재 야구할 수 있는 시설은.

“야구부가 있는 학교를 제외하고 KTNG야구장 이외에는 적절한 시설이 없다. 보통은 파장동에 있는 일림배수지(수일초등학교 뒤)를 임대계약을 맺고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경기장으로 제대로 사용이 되기 위해서는 우측펜스까지의 거리가 최소한 90m는 되어야하는데 이곳은 80m도 채 안 돼, 경기장으로서 부족함이 많다. 실질적으로 경기는 이루어질 수 없는 장소이다. 정식경기장으로 쓰기에는 매우 협소, 연합리그는 어쩔 수 없이 여기에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 운영자금은 어떤 방식으로 조달되는지.
“회원의 회비로 운영 되고 있다. 정확한 금액은 아니지만, 시에서도 1년에 2~300만원 범위로 지원이 나온다.”

장유순 회장은 수원신풍초등학교,북중학교,수성고등학교를 나온 수원토박이다. 수원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만큼 너른 포부를 갖고있다. 질적으로 더욱 좋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다는게 그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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