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전시 광교홍재도서관에서 불현듯 만나는 인두화와 캘리展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구 신사역을 출발해 수원 광교역을 오가는 광역철도다. 서울을 출발한 기차가 광교신도시를 지나면서 지상으로 올라온다. 16개 역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에서 사람들을 토해내는 곳이 광교역이다.
광교역에서 가깝게는 경기대학교가 있다. 역에서 내리면 광교산 기슭 저 멀리 광교홍재도서관이 눈에 들어온다.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한다.
광교홍재도서관의 홍재(弘齎)는 정조대왕의 호에서 따왔다. 지난 2014년 12월 문을 열었다. 광교 주민들은 틈나는 대로 들러 책도 읽고 정보도 캐가는 보물창고가 됐다.

도서관 1층 로비를 지나면 자그마한 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전통 인두화와 캘리그라프가 어우러진 기획초대전 '도서관에서 만난 인두화 멋 글씨전(展)'이 열리고 있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화성의 가치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수원시도서관 ‘올해의 책’ 작가인 나태주 시인의 시구를 새겨놓은 인두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멋 글씨 작가 김상훈(붓잡은글씨꾼), 인두화 작가 이건희(이건희인두화창작소) 두 작가가 의기투합해 독창적이고 아기자기한 예술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수원지역에서 인두화 문화를 이끌고 있는 이건희 작가는 나태주 시인의 심금을 울리는 따뜻한 언어를 목재에 인두로 표현했다. 그간 인두화 작품세계의 주요 대상이었던 수원화성을 인두화로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독창적인 서체를 개발해 캘리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상훈 작가는 붓끝으로 한글 벽돌을 쌓아 수원화성을 표현하며, 화성성역의궤의 고증과 한글의 조형미로 수원의 가치를 재해석했다. 색다른 그의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수원화성을 담은 멋 글씨와 따뜻한 시구가 새겨진 인두화 전시를 통해 도서관이 일상 속 문화예술을 만나는 친근한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광교홍재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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