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선거구인 수원무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측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후보측이 지난달 25일 '수원비행장 공약표절' 충돌에 이어 '의정점수'를 두고 4일 또 정면으로 충돌했다. 

4일 발표된 <서울경제>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측이 '엎치락 뒤치락' 대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캠프가 지나치게 과열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은 한 시민단체가 발표한 정 후보에 대한 의정활동 점수를 두고, 김 후보측이 '낙제점'이라고 정 후보를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더민주 소속 전·현직 시·도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일해온 성적표를 꼼꼼히 따져보면 정 후보가 수원시민의 재신임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올 2월 시민단체 '세금바로쓰기 납세자운동'이 19대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정 후보가 본회의 출석률, 상임위 출석률, 법안 대표발의 건수 3개 부문에서 모두 200위권 밖으로 벗어난 '낙제점 3관왕'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공격에 새누리당 소속 전·현직 시·도의원들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표 후보측이 제기한 비방은, 일부 시민단체가 배포한 잘못된 통계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며 "김 후보측은 비방과 네거티브를 그만두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 후보는 2014년 7월30일 재선거로 제19대 국회에 입성해 위 통계가 나올 때까지 약 1년반 정도 의정활동을 한 상태였다"며 "4년 간 의정활동을 한 의원들과 약 2년도 하지 않은 정 후보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특히 "정 후보는 이 기간에 호매실 인근 화성시 광역화장장 문제로 수원지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주민들과 함께 화장장 반대를 위해 싸웠고, 주민들과 함께 하느라 국회 출석률이 낮았던 부분을 비난해서는 안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김진표 후보에게 두가지 정책질의를 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들은 "김 후보는 수원비행장 이전 후 삼성전자와 연계된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는데 같은 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수도권 규제를 부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수도권 규제에 찬성한다면 실리콘밸리를 어떻게 조성하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김 후보는 2004년 17대 국회의원 출마시 영통에 실리콘 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법안까지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현재 어느정도 진척이 되었는지, 법안 제출은 했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질의했다.

한편, 두 후보의 가장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정미경 후보가 김진표 후보를 5.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경제>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의뢰해 수원무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30일~4월2일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응답률 4.5%),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38.4%로 더민주 김진표 후보(33.2%)를 5.2%포인트 앞섰다.

다만 적극투표층에서는 김 후보가 43.8%, 정 후보 33.8%를 기록하면서 결과가 뒤집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김진표 후보가 정미경 후보를 6.8%포인트 앞선 바 있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15~20일 동안 각 선거구별 성인 6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응답률 12.9%)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정미경 후보가 29.9%, 김진표 후보가 36.7%로 김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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