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북단 트래킹 코스인 평화누리길에 '조재현 다리'가 놓인다.

경기도는 오는 21일 연천군 미산면 일원 평화누리길 제11코스 임진적벽길에서 '수현재교(일명 조재현 다리)'의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통행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명품 평화누리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 다리는 평화누리길 제11코스 임진적벽길 총 19km 중 황공천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건너는 높이 14m, 길이 46m, 폭 3m 규모의 교량이다.

그간 임진적벽길은 코스 구조상 황공천을 건너는 다리가 없어 제방을 따라 0.8km를 우회해야만 해, 탐방객들로부터 트래킹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에 경기도는 탐방객들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고자 3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2015년 3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10월 착공, 약 2개월간의 공정기간을 거쳐 12월 21일 준공했다. 

이 다리의 명칭 '수현재교'는 명예 연천군민이면서, 초대 평화누리길 홍보대사이자 DMZ 국제 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영화배우 조재현 씨의 ‘현’과, 조 씨의 형이자 카메라 감독이었던 고(故) 조수현 씨의 ‘수’를 따 지었다.

당초 조재현 씨는 본인 스스로 한류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극구 사양했지만, 낙후된 연천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는 연천군의 요청으로, 이 같은 명칭을 붙이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억원의 세금으로 놓은 다리를 평화누리길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조재현 씨의 형 이름까지 동원해 명명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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