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소방서 소방사 지창욱.

겨울철의 문턱이자, 국민안전처에서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한 11월이 어느덧 중순을 지나 12월에 다가서면서, 여기저기서 겨울을 준비하는 소리가 들린다. 가정에서는 김장을 담그고, 농촌에서는 바빴던 농사일을 마무리한다. 또한 각 소방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우리 소방관들에게 유난히 혹독하고 바쁜 계절이다.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의 특성상 1년 중 화재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제 시민 모두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 번째,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1대 이상 구비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각 방마다 설치하여 화재발생 시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최근 5년간의 주택화재를 분석해보면 총 1,869건 중 일반주택(단독‧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 등) 화재가 1,288건으로 68.9%를 차지한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주택화재 사망자 38명 중 31명이 일반주택에서 발생했다.

이는 주택화재의 대부분이 취침 중에 발생하는데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아 초기에 인식하지 못하고, 소화기도 없어 초기진화에 실패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두 번째, 차량마다 소화기를 비치해 차량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하자.

요즘 뉴스를 보면 차량운행 중 엔진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의 안전의식을 높여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예방하자는 것이다. 소방관서의 노력과 더불어 시민모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화재는 늘 예고없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미 발생한 화재는 되돌릴 수가 없다.

이로 인한 후회보다는 '예방'으로 2016년 한해의 마지막을 맺고 새해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시민 모두의 '안전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

/ 의정부·양주=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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