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블루블랙폰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 'SGH-D500'이 출시 4개월 만에 300만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11월 서유럽에 첫 선을 보인 'D500'이 올 1월 러시아, 2월 태국, 3월 중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며 출시 4개월만에 누적 판매 3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1천만대 이상 판매됐던 삼성전자의 '텐밀리언셀러' 모델인 SGH-T100(일명 이건희폰)과 SGH-E700(일명 벤츠폰) 등이 각각 출시 7개월, 5개월 만에 200만대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최단 시일에 200만대는 물론 300만대까지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10만대를 기록했던 D500 판매량은 12월에 35만대로 치솟은 데 이어 올 1월 60만대, 2월 75만대 등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3월에는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한달 새 무려 130만대나 팔려나가며 이건희폰, 벤츠폰에 이어 세번째로 1천만대 판매 기록을 세울 기대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1년만에 1천만대 판매 신기록 전망"

삼성전자는 "부품 수급이 어려울 정도로 주문이 쏟아지는 바람에 2월에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연출됐다"면서" 이건희폰이 18개월, 벤츠폰이 14개월 만에 각각 1천만대 판매를 돌파했는데 블루블랙폰은 1년 만에 1천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나 D500은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삼성 휴대폰의 위상에 걸맞게 팔리는 곳마다 최고 수준의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올 들어 삼성 휴대폰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독특한 컬러·세련된 디자인 눈길

D500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세련된 디자인에 다양한 첨단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데다 2월 3GSM 세계회의서 최고제품상을 받으며 명품 이미지까지 굳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디자인을 보면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블루블랙' 컬러를 휴대폰 중에서 처음으로 적용했고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슬라이드 업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D500을 제작하면서 새롭게 만들어낸 '블루블랙' 컬러는 국내 패션 컨설팅회사인 '인터패션플래닝'이 최근 '올해의 유행색'으로 선정할 만큼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타일리쉬한 비즈니스맨을 겨냥한 첨단 제품이기 때문에 은색 위주의 기존 휴대폰 컬러에서 벗어나 '블루블랙'이라는 새로운 컬러를 직접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다양한 첨단기능 인기비결

또 캠코더 모드에서 4배 줌까지, 디지털 카메라 모드에서 7배줌까지 가능한 130만 화소 카메라에 근거리 무선통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블루투스(Bluetooth), MP3, 동영상, 음악 등 각종 파일을 마음 놓고 저장할 수 있는 92MB 용량 내장메모리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때문에 유럽의 상류 패션리더들이 주요 독자인 영국의 남성패션지 '에스콰이어'는 2월호에서 '영감을 주는 기술'로 소개했고, 독일 모바일 전문지 '커넥트'는 "유럽 최고의 프리미엄 휴대폰"이라고 평가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 시장에서 명품 휴대폰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500은 삼성 휴대폰이 그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은 물론 마케팅 역량까지 총 결집해 만들어진 걸작품"이라며 "조만간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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