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해진 캠프 그리브스

그간 군 작전전략 변경으로 인해 지연돼왔던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 변경안’에 대한 합의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캠프 그리브스 반환공여지 활용사업 추진에 잰걸음을 낼 수 있게 됐다. 

경기도와 국방부는 27일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사업 변경안’에 대한 합의각서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이란 국방부 소유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도에 양여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군 시설을 도가 국방부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의 사업을 말한다.

도는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활용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임진각 관광지와 DMZ 일원을 연계한 안보·생태·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국방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실시했고, 2014년 6월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사업’에 대한 최초의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015년 6월 군 측에서 작전전략 변경에 따른 시설변경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재협상을 시작, 약 2년이란 오랜 진통 끝에 올해 3월 최종 합의를 완료하게 됐다.

 이번 합의각서에 따라 양측은 오는 2018년 3월까지 경기도-국방부 간 재산 교환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먼저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 내 시설들을 활용해 118,714㎡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18년 말까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시설물 리모델링을 추진, 현재 운영을 하고 있는 유스호스텔 외에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주차장, 식음시설 등을 구비할 계획이다.

국방부 측은 캠프 그리브스를 양여하는 대신 경기도로부터 259,075㎡ 크기의 토지를 기부 받고, 훈련장, 숙소, 초소, 정비고, 창고 등 캠프 그리브스를 대체할 수 있는 각종 군 시설들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양측은 캠프 그리브스 인근 통일촌 주민의 재산권과 주거환경이 침해받지 않도록 시설 건립 내역에서 실내 사격장 등 소음 유발시설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도와 군은 지난 3월 14일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열고, 도와 지역주민, 파주시, 군(1사단) 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정기적으로 월 1회씩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첫 번째 ‘민관군 협의회’가 오는 4월 4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는 협의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군 측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북부의 대표적 문화·안보 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소득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국방부로부터 시설을 양여 받은 이후에는 본격적인 시설물 리모델링 등 시설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완공을 마치면 제3땅굴, 도라 전망대, 통일촌, 임진각 관광지, DMZ 등을 연계한 안보·생태·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는 본래 주한미군이 6.25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약 50여 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 공여지다.

도는 이후 방치됐던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체험시설로 개조, 2013년부터 부지 내 생활관 1개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관’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병영체험 및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도가 높아 사용인원이 2015년 11,993명에서 2016년 17,128명으로 42.8%가 증가하는 등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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