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뉴스 캡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 기각돼 비난이 일고 있다.

12일 0시 12분 우 전 수석을 상대로 한 직권남용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에 대해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에 관하여 범죄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국민 공개사과'라는 글을 통해 "우병우 구속도 예언했는데 빗나갔다.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와 우병우가 이 정도로 센 줄은 몰랐다. 공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세 번째 검찰조사 소환이 이뤄지기 전, 우 전 수석이 교도소에 가고 싶지 않다는 뜻의 전화를 검찰에 많이 했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3일 우 전 수석이 수사 대상에 오른 뒤 검찰 간부들과 자주 통화한 내용을 특별검사팀이 파악한 데 대해 "왜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지 또 한번 입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서 "검찰의 수뇌부와 고위 간부들이 우 전 수석과 그렇게 많은 사전 통화를 했다고 하면 (향후 박근혜 대통령과 우 전 수석 등에 진행될)검찰 수사를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검찰은 새로운 모습으로 수사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끈 바 있다.

최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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