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턱을 괴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서는 자세 등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습관 중 하나다. 하지만 이는 신체 외적인 모습을 변화시키고, 각종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 두통을 유발하는 신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신체 불균형이란 수평이나 수직을 이루어야 하는 신체 부위가 선천적, 후천적인 이유로 인해 틀어지게 되는 증상으로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거나 잘못된 자세 등 나쁜 습관으로 인해 신체가 균형을 잃고 흐트러지면 척추측만증, 골반 비대칭, 거북목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신체 불균형이 발생하면 다리 길이나 팔 길이에 차이가 발생하고, 얼굴의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등 외적으로 불균형이 드러날 뿐만 아니라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나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신발을 신었을 때 굽이 한쪽만 빨리 닳는 경우, 앉아서 다리를 폈을 때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 좌우 어깨 높이가 서로 다른 경우 신체 불균형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체 불균형 치료에는 주로 보조기,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는데, 도수치료는 해부학적 지식을 가진 치료사가 손과 소도구를 이용해 유착을 제거하고 근육이나 근막을 이완해주는 치료로 통증 개선과 틀어진 신체 균형까지 되돌려줄 수 있어 더욱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도수치료는 MRI, X-ray, 체형 분석 검사, 족저압 검사, 이학적 검사 등을 거쳐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먼저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이후 전문 물리치료사가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해 치료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치료가 진행된다.

연세본병원 문병진 원장은 “도수치료는 척추 및 관절의 불균형, 근육의 불균형 등 다양한 문제에 따라 세분화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특히 청소년기의 신체 불균형은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어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두통, 관절, 근육통 등이 나타날 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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