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교산 입장료 징수에 대한 의견
수원시 녹지공원과가 지난 20일 발표한 ‘효율적인 광교산 관리를 위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8.5%가 광교산 입장료 징수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3.8%가 광교산 보호를 위한 일정기간 입산을 통제하는 휴식년제 실시가 가장 우선적으로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광교산 보호를 위한 입장료 징수에 대해 ‘반대’ 68.5%, ‘찬성’이 27.5%로 조사돼 응답자들은 광교산의 유료화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교산 보호를 위한 조치로는 ‘휴식년제 확대 실시’가 43.8%, ‘볼거리 공간 조성 등의 유입인구 억제책’이 26%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교산 훼손에 대해선 ‘그저 그렇다’가 33.8%, ‘훼손이 전혀 없는 편이다’가 28.3%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훼손이 심한 편’이란 응답도 20.2%나 나와 응답자들이 광교산 등산로 전체보단 일부 구간에 대한 판단에 따라 응답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교산 훼손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이용객 과다’가 56.6%, ‘관리소홀’이 13.4%, ‘보호시설 부족’이 11.8%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82.9%가 등산로의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광교산 이용에 따른 종합 만족도에 대해서는 ‘보통’이 38.1%, ‘대체로 만족’이 6.3%, ‘불만족’이 6.1%(무응답 11.5%)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애완견 동반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안 된다’가 75.9%, ‘동반해도 좋다’가 13.1%로 조사돼 응답자 대부분이 애완견 동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산림시설담당 주영수 계장은 “주5일제 근무 시행 등으로 등산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광교산의 훼손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광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추진시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중장기적인 종합 관리계획 수립 ▲이용객 편의제공과 산림보호 ▲시민 의식 전환을 위한 홍보 ▲휴식년제 실시 및 생태복원 ▲산림에서의 불법행위 단속 및 규제 강화 등 향후 광교산 관리대책 방향을 설정해 추진키로 했다.

한편 광교산을 찾는 회수를 살펴보면 월 1회 이상이 36.5%로 가장 많았고, 주 2~3회가 23.4%, 1일 1회 이용자도 8.6%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3월 7일부터 4월 10일까지 총 37개 문항에 대해 시민 1천7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응답자 1천434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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