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2005년 1회 추경예산안 예비심사과정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상임위원장이 상임위 소속 S모 의원(서둔동)에게 막말을 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게다가 이날 소동은 당시 회의장에 국장을 비롯한 각 실과의 과장 등 20여 명의 시청 공무원이 출석한 상태에서 빚어진 것으로 시의회 위상을 손상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날 막말 소동의 발단은 재경보사위원회(이하 재경보사위, 위원장 조치훈) 회의실에서 진행된 올해 1회 추경예산 예비심사 중 여성발전회관 건립에 관한 예산안 조율.

시청 여성정책과에서는 현재 권선구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여성발전회관을 건립하는 것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상정된 여성발전회관 건립 예산안이 충분한 검토나 계획없이 편성에만 급급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삭감 혹은 조정안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재경보사위원장인 조치훈 의원(권선1동)이 예산안을 그대로 의결하려 하자 S모 의원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S모 의원의 강력한 항의에 조위원장이 “이 XX이…”라며 막말을 하자 조위원장과 S모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가는 사태까지 빚었다.

이후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지만 고성은 끊이지 않고 L모 의원까지 가세하며 소동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정회와 의견조율 시간을 거쳐 여성발전회관 건립 예산안을 일부 삭감하는 것으로 추경예산안 예비심사를 마쳤지만 다른 시의원들은 상임위원장의 언행을 지적하고 나섰다.

시의회의 한 의원은 “위원장이라도 동료의원에게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며 “더구나 시 공무원이 출석한 자리에서 그런 언행을 보인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위원장이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의견이나 분위기를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막말의 ‘대상’이 됐던 S모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제 2소위원회 예비심사에서도 회관 건립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조정 등이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위원장과 L모 의원은 이러한 소위원회의 의견과 상임위에서의 논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졸속인 예산안을 밀어붙이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보사위의 조 위원장은 “회의가 속개되기 전 소속 의원들에게 (막말과 관련해) 양해를 구하며 사과의 의미를 전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여성발전회관 건립을 위한 총 1억7천200만원 추경안은 4천300여만원으로 삭감 조정됐다.(기본 및 실시설계비 일부 조정, 안전진단비 전액 삭감)

시의회는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동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벌여 올해 1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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