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자체 선거를 1년 앞두고 여야의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군포 지역구의 김부겸(46·열린우리당)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전혀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는 형편이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현직인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지사는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시장과 더불어 이른바 '빅2'의 하나로 평가되면서 잠재적 대권 후보로 인식되는 요직이기 때문.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에선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58) 교육부총리와 부천시장 출신인 원혜영(54)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를 지낸 천정배(51)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남궁석(67) 국회 사무총장, 김덕배(51) 의장 비서실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현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으며 재선인 김부겸 의원도 '소장파'를 대표해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고(故) 제정구 의원과 함께 재야운동을 한 '개혁적' 이미지와 함께 최근 들어 보여주고 있는 안정적 의정활동으로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에선 광명시장 출신인 전재희(55) 의원을 비롯해 김영선(45), 임태희(49) 등 현역 의원 3명이 출마 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김문수(54), 남경필(40)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의 경우에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김 의원측은 이에 대해 지난달 31일 여의도통신 기자에게 "아직까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후보 출마설을 강력 부인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가 있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추측성 보도"라며 "경기도지사 출마는 전혀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아직 여건도 안 된다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의도통신=김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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