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리대와 관련 논란이 한창이다. 특정 생리대를 사용한 뒤 생리통에서부터 부인과성 종양질환에 이르기까지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 여성단체에 접수된 사례만 무려 1,400건이 넘어선 상태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소비자들도 1,000여 명에 달한다. 

해당 소송의 담당 변호사는 “자궁근종이 성장해 적출 수술을 받은 경우도 있다”며 “다음 주 중으로 소장 접수가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문제의 생리대 업체는 28일부터 전 제품 환불에 돌입한다.

생리대는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여성용품 중 하나다. 식품의약약품안전처(KFDA)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1,028명)이 현재 사용 중인 생리용품 실태조사한 결과, 일회용 생리대가 80.9%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탐폰(10.7%), 다회용 생리대(7.1%), 생리컵(1.4%)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대의 전성분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리대는 천·붕대류에 속해 의약품 및 의약외품에 표시되어야 할 전 성분 표시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확실한 성분 확인이 힘든 생리대가 자궁건강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례들이 확인되면서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생리대 논란에 중심에 있는 자궁근종은 심한 경우 자궁적출까지 고려되는 질병 중 하나이다. 때문에 조기발견과 적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궁을 적출하게 되면 조기 폐경 확률이 올라가며 폐경은 익히 알고 있듯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비수술치료로도 관련 증상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자궁근종의 비수술 치료로 대표적인 것이 자궁경, 자궁내시경시술과 하이푸치료다. 

하이푸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자궁 내 양성종양에 집중시켜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불필요한 조직만을 겨냥하여 괴사시키기 때문에 정상 자궁세포의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자궁근종의 크기가 큰 케이스라 하더라도 하이푸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나가는 시술이 가능하다. 다만 치료의 편의성 때문에 하이푸시술을 무분별하게 적용하는 것보다는 치료 전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치료가 적합한 환자군을 선별해야 충분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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