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일 장남(26)의 필로폰 투약 혐의 긴급 체포와 관련해 "국민과 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투자유치 등을 위해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인 남지사는 장남 긴급 체포소식을 접하자 출장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남지사의 장남은 군 복무 시절 후임병 폭행 등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남 지사의 장남은 전날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7시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시각 오늘 새벽,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출장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과 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의 장남은 2014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첩보에 따라 마약 투약자를 잡고 보니 남 지사의 아들이었다"며 수사 초기부터 대상을 정해두고 시작한 '타겟 수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