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을 보면 흔히 건강하고 부지런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반면 늦잠을 잔 후 점심이 다 되어서야 기상하는 사람을 보면 게으르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실제로 아침형 인간을 추구하며 부지런한 하루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아침형 인간이라 하여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 무조건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고 하여 건강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일찍 일어나는 것에 기준을 두지 말고 수면의 질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적정 시간을 지키며 질 높은 수면 균형을 지키는 사람들도 많다. 반면 잠을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 수면 중 수시로 뒤척이는 경우, 자주 꿈을 꾸는 경우, 늦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눈이 떠지는 경우 수면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실제로 아침 일찍 일어나는 직장인들 중 일부는 업무를 볼 때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면장애 상태에서 일어나 업무를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간졸림증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코골이는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 중 하나다. 수면 중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은 그만큼 호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골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서 피로 누적 및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나아가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지속적인 질식 상태가 이어져 심혈관계 질환, 치매, 당뇨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코골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 파악을 위해 수면다원검사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좁은 기도가 원인으로 나타났다면 양압기 등의 비수술 치료법과 기도확장수술을 받게 된다.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정확한 검사 결과가 필수로 요구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것에 건강 기준을 두지 말고 수면의 질이 얼마나 쾌적한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또한 저녁에 늦게 잤는데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찌감치 눈이 떠지는 타입이라면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도움말=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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