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박지성길’ 개통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개통을 알리는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선수(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을 딴 ‘박지성길’ 개통식이 27일 오후 영통구 망포동 벽산아파트 앞에서 거행됐다.

이날 김용서 시장은 기념사에서 “박지성 선수의 활약상을 기념하는 ‘박지성길’ 개통을 104만 수원시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박지성 선수가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거듭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손학규 경기지사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현역 선수의 이름을 따서 도로를 개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선수는 수원시 브랜드인 '해피 수원(Happy Suwon)' 유니폼을 입고 나와 “제 이름을 딴 도로가 개통돼 월드컵 4강의 감동 만큼이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박 선수는 “박지성길 개통식은 개인의 영광이 아닌 그동안 성원해 준 수원시민의 영광”이라면서 “새로운 팀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선수를 비롯한 참석인사들은 테이프 컷팅식을 갖고 ‘박지성길’이 열렸음을 알렸다.

이날 개통식은 박지성과 아버지 박성종씨, 손학규 경기지사, 김용서 수원시장, 남경필 의원(한나라당ㆍ수원 팔달)을 비롯해 시ㆍ도의원 및 기관 단체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박지성길’개통식 행사장에서 박지성 선수와 김용서 수원시장
또한 박지성을 보기 위해 수백여명의 팬과 시민들도 함께 자리해 ‘박지성길’ 개통을 축하했다.

이 도로는 지난해 5월 착공된 ‘박지성길’은 총 사업비 315억원을 투입해 폭 35m, 길이 1.38㎞, 왕복 6차로 규모로 1년여 만에 개통식을 갖게 됐다.

또 도로변에는 느티나무ㆍ사철나무ㆍ넝쿨장미ㆍ벚나무 등 10만여그루가 심어졌으며 도로변 쉼터 2곳과 방음벽 86m에는 박 선수의 어릴적 모습과 월드컵 활약상,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는 모습 등을 담은 대형사진 10여장 등이 장식돼 있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박지성 선수 주위로 몰려든 취재진을 비롯해 시민과 팬들로 인해 주변이 혼잡해지면서 예정됐던 박지성 선수 팬사인회는 무산됐다.

이에 대해 수원시청은 질서유지와 안전사고 방지 등 박지성 선수의 신변보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팬사인회를 중단했다고 밝히며 미리 준비한 사인지를 배포했다.

한편 박 선수는 개통식에 앞서 수원월드컵경기장 1층 월드컵기념관에 만들어진 '박지성 기념코너'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박지성 기념코너에는 2002 한ㆍ일 월드컵 당시의 유니폼과 축구화를 비롯,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부터 대학교 시절까지 받아던 메달ㆍ트로피ㆍ상장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시절 입었던 유니폼,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체육훈장 '맹호장' 등 물품과 사진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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