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열린 경기도기능경기대회 정보기술 분야 심사위원들이 채점을 잘못해 순위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기능경기대회 채점이 잘못돼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진정이 지난 6월초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 대회 정보기술 분야 5개 과제 중 참가자 49명이 제작한 원서접수관리 프로그램을 검토, 주소란에 주민등록번호가 표기되는 등 오류가 있는 프로그램 상당수가 6점 만점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금품이 오간 흔적이 없고 특정 참가자에게만 후한 점수가 주어진 정황이 없어 심사위원들이 고의로 성적을 조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 사건을 무혐의 종결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적 조작의 구체적 증거가 없어 무혐의 처리할 예정이지만 심사가 무성의하게 진행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 주최 측에 채점결과 재검토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산업인력공단 경기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오류가 있었지만 프로그램의 큰 흐름을 채점하는 것이 당초 방침이었기 때문에 재채점을 해도 입상 순위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0~26일 경기도 주최로 열린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는 정보기술, 요리, 금형 등 53개 직종에 학생과 일반인 등 800명이 참가했으며 논란이 된 정보기술 분야 심사는 관련학과의 대학교수 4명이 맡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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