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원~인천간의 철도건설(수인선)이 서수원지역을 통과할 시 대부분의 구간이 지상에 설치되고 고색동533번지 일대에 열차기지창(주박소) 건설이 예정돼 있어 지역주민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박소가 설치될 고색동 일대지역의 시민들은 수인선과 주박소 설치에 대해 오랜 기간동안 수원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된 상태인 서수원을 고립시키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택지개발로 건설 중인 대우푸르지오아파트와 우림루미아트아파트, 영조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시민들도 이는 개인의 주거환경과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이 문제와 관련해 시청 홈페이지에 접수된 민원만해도 약 300건이 넘었으며 시민들은 수인선 지중화요구와 주박소 설치반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수차례 주박시설 이전문제와 수인선 지중화 대책에 대해 건의해 왔으나 요구사항 미수용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실제 2003년 7월 10일에 열린 제 217회 정례회에서 시의원들은 수원~인천간 철도 건설계획 변경건의안을 제출했으나 역사 명칭변경 외에는 의견반영불가라는 회신을 받았다.

또 다음해 2월 16일 제221회 임시회에서 수인선 노선변경과 전철 지중화, 열차기지창 이전의 건의안을 제출했으나 요구사항 수용불가라는 내용을 회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역시민들과 시에서는 수인선의 지중화와 주박소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 전철 공사 및 운행 시 소음ㆍ진동에 대한 대책으로 방음벽을 설치하겠다며 시와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묵살하고 있다.

또 계획된 주박기지는 '대규모 차량기지 아니다', '화물열차취급이나 정비시설이 없음', '주박소 가장자리에 약 25m의 녹지공간을 조성'을 이유로 시민과 시의 요구사항을 듣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수인선 지중화 및 주박소 철폐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시민 박모(45ㆍ고색동)씨는 "주민들이 원치않는 일을 나라에서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이 지역을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김모(36ㆍ주부)씨는 "주박소 설치가 백지화되는 날까지 민원을 올리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 지난 8일 열린 제 23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다시 한번 수인선 지중화와 화물노선변경, 주박소 이전대책 수립 건의안을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