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숨수면클리닉 제공>

코골이 증상을 단지 우스꽝스러운 잠버릇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있다. 코골이 증상이 심한 사람을 보고 놀림거리로 삼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코골이는 단순한 잠버릇으로 치부할 수 없는 수면 장애 증상이다. 올바른 숙면을 방해함으로써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은 기도에 의해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즉, 기도가 정상인보다 좁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신체 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후유증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수면 중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숙면을 방해하고 결국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기면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코골이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합병증까지 초래하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치매를 꼽을 수 있다. 코골이로 인해 뇌기능이 저하되면서 이에 따른 기억력 저하 및 나아가 치매 등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 소재 모 의과대학 연구팀은 55세에서 90세 환자 약 2500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코골이가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경우 기억력 감소 등 뇌기능 저하 현상이 정상인에 비해 10년 더 일찍 찾아왔다는 것이다.

특히 코골이에 의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평균 77세 때 인지기능 및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 반면 정상인의 경우 평균 90세까지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골이에 의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치매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골이를 방치할 경우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수면무호흡증을 야기하는데 장기화되면 뇌에 적절한 산소 공급을 방해하여 예후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신체 기능이 노화된 중장년층이라면 심뇌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골이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코골이치료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 치료를 위해서는 3D CT,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수면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 상태, 수면 분석 등을 정밀하게 실시함으로써 코골이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코골이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양압기, 구강내장치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그러나 신체 구조적인 문제로 밝혀졌다면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코골이 치료는 좁은 기도를 넓히는 기도확장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연구개나 혀뿌리 뒤쪽의 좁은 기도를 확장하여 코골이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코골이 치료는 혀가 붙은 하악을 부분 이동시키는 이설근전진술, 혀 뒷부분을 성형해 기도를 확장하는 설근성형술, 혀를 전하방으로 이동시키는 설골고정술, 혀의 가운데 볼륨을 축소하는 SMILE수술, 상악위 뒷 부분을 전방 이동시키는 경구개전진인두 등의 방법들이 존재한다.

코골이를 방치할 경우 기억력 저하, 치매 등의 문제 뿐 아니라 피로감, 무기력증, 기면증 등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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