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MP3 플레이어 '옙(yepp)'에 SK텔레콤, KTF의 고유 DRM(디지털 콘텐츠 권리 관리)을 탑재해 양사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T와 KTF는 자사의 개별 DRM을 삼성전자에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이를 내달 중순께 출시 예정인 MP3플레이어 신모델부터 탑재, 판매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구입한 SKT, KTF 고객들은 각 사의 음악서비스로부터 구매한 음악 파일을 자신의 MP3폰에서는 물론,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옙'으로 바로 전송하여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동통신 사용자들 사이에 SKT의 멜론(www.melon.com), KTF의 도시락(www.dosirak.com) 등 음악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구매한 음악 파일을 MP3폰과 일부 MP3플레이어에서만 들을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와 양 통신사는 향후 각 사의 핵심 역량과 기술을 한데 모아 제품 개발은 물론 서비스 확대,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제휴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디지털오디오사업팀 김서겸 상무는 "이번 제휴로 삼성 '옙' 사용자의 음악서비스 사용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양 통신사와 지속적인 업무 협의를 통해 디지털 음악서비스 부문에서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이뤄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