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명품 휴대폰 '블루블랙폰(SGH-D500)'이 5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유럽에 첫 선을 보였던 블루블랙폰이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출시 8개월(7월15일 기준) 만에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 500만대를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11월 출시 당시 10만대를 기록했던 블루블랙폰의 판매량은 12월에 35만대로 치솟은 데 이어 올 1월 60만대, 2월 75만대 등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고, 출시 4개월 만인 3월에는 누적 판매 300만대를 넘어섰다.

   
▲ 삼성 블루블랙폰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루블랙폰이 올 들어 삼성 휴대폰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이건희폰과 벤츠폰에 이어 1천만대 판매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블랙폰이 이처럼 베스트셀러 휴대폰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첨단 기능까지 두루 갖춘 명실상부한 명품 휴대폰이기 때문이다.

우선 디자인을 보면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블루블랙' 컬러를 휴대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출시 당시 유럽에서 드물었던 슬라이드 업 방식을 채택한 것도 인기비결이다.

이와 함께 130만 화소 카메라에 블루투스(Bluetooth), MP3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은 물론이고 동영상 음악 등 각종 파일을 마음 놓고 저장할 수 있는 92MB 고용량 내장메모리까지 갖추고 있다.

세계 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5월초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출시돼 두 달 만에 15만대가 팔려나가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휴대폰으로 부각되고 있다.

영화배우 문근영이 전속 광고모델로 등장해 '문근영폰'으로도 불리고 있는 국내판매용 블루블랙폰은 근거리 무선통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블루투스 기능을 도입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 '블루투스 바람'을 몰고 왔다.

특히 세계 최초로 블루투스 스테레오 기능을 적용해 신세대 사이에 스테레오 헤드셋이 유행의 코드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그 동안 1,000만대 이상 판매됐던 삼성전자의 '텐밀리언셀러' 모델인 '이건희폰(SGH-T100)'과 '벤츠폰(SGH-E700)'은 각각 출시 14개월과 7개월 만에 500만대 이상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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